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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열전

10기 양머릿고깃국 열전 제4장

노나미2019.06.14 13:22조회 수 1841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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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목우촌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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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의무법자는 자타공인 최강국이자 대표적인 천하 통일 후보였다. 자발적이고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장수들의 숫자로 보나 점령하고 있는 영토의 숫자로 보나 그야말로 물자도 병력도 모두 가진 완벽한 강자였다. 이런 상황에서 도로국을 막지 못한다면 천하 통일은 도로의무법자의 몫이 될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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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장 접경이 닿아있던 양머릿고깃국과 비스마르크국은 이에 두 나라의 힘을 합친다면 승산이 있을 거라고 보았다. 도로의무법자보다는 적지만 양머릿고깃국에게는 장수가 있었고 비스마르크국에는 자본이 있었다. 두 나라가 합심해서 공세를 펼치면 적들 또한 그만큼 힘을 분산시켜야 했다. 대륙의 균형을 위해 공공의 적 앞에 두 나라는 한뜻으로 뭉쳤고 그렇게 치열한 혈전 끝에 무법자들을 몰아낼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192년 8월:【선포】비스마르크가 도로의무법자에 선전 포고 하였습니다.
●192년 12월:【작위】비스마르크의 군주가 황제를 자칭하였습니다.
●193년 3월:【멸망】현대자동차가 멸망하였습니다.
●193년 8월:【개전】도로의무법자와 양머릿고깃이 전쟁을 시작합니다.
●193년 10월:【작위】양머릿고깃의 군주가 공에 임명되었습니다.
●194년 8월:【개전】도로의무법자와 비스마르크가 전쟁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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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에서 일하던 동이의 계림 출신의 근로자가 있었다. 출신지와 국명이 이리도 잘 어울리는 경우가 드물 것 같은 근로자로 인사 관련 직무를 맡아 신입사원을 배출해내는 게 주 업무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폭력과는 거리가 멀었으며 싸움을 싫어하고 평화의 사절로서 노래로 소통하는 즐길 줄 아는 자였다. 현대자동차가 폐업한 이후로는 낙농업계이자 식품업계라고 할 수 있는 양머릿고깃국으로 이직을 해 새로운 이력을 완성해나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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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삼이: "싸움 따윈 시시해 내 노래를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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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실은 뜻하는 대로 흘러가 줄 생각이 없었다. 대륙 전체의 그 어떠한 나라들도 이런 혼란의 시기가 펼쳐질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목우가 적들을 잘 막는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모두가 전장에 목우 떼를 몰고 나타났고 계속해서 목우가 몰려왔다. 몰려오는 목우에 맞서 또 목우를 보내기를 반복했고 그 결과 세상은 결국 목우로 뒤덮였다.

 무자비한 도로의무법자들도 자본력을 앞세운 비스마르크도 함께 싸운 양머릿고깃국도 더 앞으로 나아가질 못했다. 위쪽 지방에서 서로 싸우고 있던 재간둥이와 녹차보리차충차도 도무지 서로 밀릴 생각을 하지 않았고 비스마르크와 접경을 두고 있던 현대자동차도 밀리지도 그렇다고 비스마르크의 허를 찌르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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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없는 전투가 계속되었다. 수많은 목우가 쓰러져가며 쇠고기가 끝도 없이 쌓여갔다. 양고기 중심의 양머릿고깃국은 이러한 시장 불균형에 비통함을 금치 못했다.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끝이 보이지 않는 이 전쟁에 지쳐가기 시작했고 급기야 전선을 이탈하여 세상에서 잊힌 존재가 되어 무로 돌아가는 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의미한 시간이 지속하는 걸 보다 못한 양대가리와 그의 외교권자 북오더가 모든 나라에 '그만 목우를 내리고 초심으로 되돌아가 전쟁을 끝내기 위한 전쟁을 위해 충차를 다시 들어 전쟁 끝의 불꽃놀이를 만끽하자'고 설득했으나 다들 목우로부터의 유혹에서 벗어나지를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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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대가리는 거점으로 돌아가 아국 장수들에게 연통을 넣는다. 도무지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이 처절하기 그지없는 혼란 속에서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해서 당신들은 이제 무엇을 하고 싶냐고. 그는 그렇게 모두에게 물었다. 그리고 장수들로부터 돌아온 답변은 기수 폭파. 이번 생을 끝내고 다음 생을 기약하자는 전언이었다.

 

 장고 끝에 양대가리는 북오더에게 언질을 주고 북오더는 이를 장수들에게 전달한다. 하지만, 이를 전해 들은 장수들의 정적이 방안을 가득 메웠다. 한껏 상기된 얼굴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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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가리: "많은 장수분 의견도 그러했듯 기수를 빨리 끝내기 위한 방법을 생각해봤습니다. 이게 그 결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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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쓰미: "그럼 장수들에게 싸우지 말라고 할 겁니까? 아무것도 하지 말고? 군주님. 솔직히 이 전쟁만으로 모든 게 끝일 거라고 생각하는 겁니까? 도대체 무엇을 위해서 장두를 서려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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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오더: "제가 외교를 했고 설득에 실패했습니다. 책임을 묻는다면 제가 목을 내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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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가리: "최종 선택은 제 몫입니다. 북오더님이 그럴 이유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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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쓰미: "적들에게 그냥 다 내주자는 소리인데 우리 장수들 거센 항변을 어찌 감당하려는 겁니까? 다 같이 기수를 끝내자고 한 건데 우리 빼고 다른 나라끼리 하게 놔둔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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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 "그냥 천하 통일을 가위바위보로 결정하죠? 제가 대표로 나가서 가위바위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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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더: "우리와 함께하기로 한 나라들은 이 결정을 안 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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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쓰미: "이래서야 외교는 무의미하고 그래서 장수들에게 전부 무장을 해제하라고 할 겁니까? 전쟁 금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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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더: "방관한다는 건지 방랑한다는 건지 확실하게 대답해주세요. 지금 뭔가 굉장히 구린 결론을 내셨는데 솔직히 고생하신 분들한테 자세한 설명도 없으시고 통보로 이러이러해라 이건 좀 아니잖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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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쓰미: "왈가왈부는 안 하려고 했는데... 왜... 쉬운 길을 돌아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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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가리: "그러면 장수분들은 어떤 형태를 원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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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더: "우선 지금까지 내부적으로 진행한 것들 전부 공개해주세요. 어느 시점에서 방랑할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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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쓰미: "방랑이면 차라리 깔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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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더: "다른 나라들도 이 사실을 아는 건지 아니면 말장난으로 우회하는 건지도 알려주셨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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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쓰미: "정리해 보면 우리나라 장수들은 기수 폭파를 원해서 외교를 하셨는데 다들 반대하고 각자의 욕심들이 있으니 전쟁 기간을 줄여주기 위해 우리만 내준다? 지금 6개국이 전쟁하나 우리 하나 빠지나 기간 줄어드는 차이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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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더: "저희는 방랑 맞는 거죠? 제 질문 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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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가리: "이쓰미님 말씀하신 쉬운 길이라는 거 얘기 좀 해주실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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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쓰미: "쉬운 길 다 필요 없고 방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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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 "왜 우리가 망해야 하나영? 다른 나라나 망하라 하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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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더: "최후 2국 이란 외교를 어떻게 해석하실지는 모르겠는데 동맹 수준의 외교 해놓고 도망가버리면 뒤통수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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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가리: "그러네요. 디펜더님 말씀도 일리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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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쓰미: "솔직히 말할게요. 기수 폭파라는 걸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다른 국 군주들 의견을 모아서 운영자님한테 건의 혹은 방랑. 만약 그게 안 될 경우 멸망 시 개인적 삭턴 혹은 견문. 협의가 안 되었다는 건 기수가 정상적으로 유지되길 원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므로 찬성하는 국가들만 단체 방랑이었는데... 쩝. 결론은 다들 천통은 하고 싶고 기수는 빨리 끝내고 싶다는 결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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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가리: "북오더님. 만약에 이쓰미님 말대로 그냥 우리가 즉각 방랑을 해버리면 어찌 되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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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오더: "우리 땅은 먼저 때리는 나라가 가져가겠고 도로의무법자국 공세, 비스마르크국 목우하며 60년이 지나도록 한두 개의 국가만 멸망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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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쓰미: "60년이 되든 180년이 되든 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인위적인 망국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방랑하려면 다른 국가한테 기본적인 이야기는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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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더: "회의 주최한 건 저희 쪽인 거 같은데 저 외교도 저희가 주도해서 나온 결과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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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가리: "사실 진작에 좀 이렇게 얘기를 나눴어야 했는데 제가 너무 아무것도 안 했던 탓으로 이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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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쓰미: "전 계속 방랑하자고 했는데... 아무튼 왜 남 좋은 일 시키는데 어그로는 우리가 끄는지 이해가 안 되어서 주절주절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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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오더: "마지막으로 재미있는 외교 배우고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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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가리: "그렇다고 이걸 북오더님이 접는다거나 그러실 일은 아니고요. 솔직히 말해서 '우리 그냥 천통 욕심 버리고 그냥 빨리빨리 끝내자'가 주였던 건데 다들 천통 포기하길 싫다 보니 외교 결과가 저리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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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오더: "어쩌겠습니까. 삼모전이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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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쓰미: "천통 하고 싶다 하는 순간 너희가 알아서 하라고 발 뺐어야... 하아... 제가 밖이라서 안 들어간 잘못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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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가리: "아닙니다. 거듭 말씀드렸듯이 이번 건은 진짜 군주 탓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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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쓰미: "짜증 나는 게 왜 기수 빨리 끝내자면서 천통 욕심을 내는 건지... 그리고 군주님. 다음부터는 바로 결론 내지 마시고 결론 내기 전에 공개는 해주세요. 결론 내리고 공개는 의미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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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더: "국방이랑 국메에 해당 사항 적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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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가리: "내일 제가 히데님하고 얘기를 좀 나눠볼게요.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이 상황은 리스크 감수하고서라도 리셋을 안 시키면 전부 다 마음 상하고 꽤 문제 생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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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쓰미: "이게 문제가 그 사명감을 두 분만 가지고 있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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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가리: "네 그렇죠. 더 엄밀히는 책임권자는 저니 이건 제가 짊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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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오더: "하지만 진행한 건 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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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가리: "군주라는 놈이 안 그래도 생업으로 바쁜 사람한테 거의 일을 다 맡기다시피 해놔서 북오더님에게 부담을 너무 줬습니다. 욕받이는 제가 해야 하는 게 맞고 그러니 북오더님은 접는다는 말 자꾸 하지 마시고 그냥 바빠서 잠수타는 건 몰라도 아예 선 긋고 그러지는 마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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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오더: "이번 기수에 많이 하긴 했지만, 여태껏 20년 동안 고생하셨고 앞으로 60년간은 변함없을 걸 생각하면 이딴 기수 빨리 끝내버리고 그에 대한 벌과 욕은 먹을 각오하고 시작했으니 깔끔하게 욕먹고 접고 다른 분들은 재미있는 삼모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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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쓰미: "그건 공통된 생각인데 너무 급해서 그래요. 조금만 시간을 가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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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오더: "각 국가의 모습에 질린 것도 있고요. 이 상황을 엎어버릴 기회가 앞으로 2년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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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쓰미: "60년이든 120년이든 기다리는 게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하고 싶은 사람만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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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오더: "그것도 맞습니다만 전메나 국메나 나오는 글 중 하고 싶다기보다는 답 없다는 말이 많고 이걸 제가 바꾸고 싶기도 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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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쓰미: "전 시간이 좀만 더 지나면 자연스럽게 답 없는 거 알고 의견 모으는 걸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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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오더: "바꾸기 위해 행동에 나섰고 그게 몇분 들의 욕을 들을 만도 하니 욕먹고 바꾸자는 결심도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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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가리: "사람 욕심이 그게 아니 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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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쓰미: "그 시간이라는 게 60년쯤 되면 자연스럽게... 물론 그전에 전 국가 의견 모이면 좋은 거고 아니면 하기 힘든 국가들은 방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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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오더: "그리고 재야의 사람들은 접거나 일주일에 한 번 접속해서 상만 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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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쓰미: "그건 어쩔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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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오더: "근데 국가들 외교 하는 것도 참 못 볼 꼴들을 본 덕분에 생각보다 삼모 접으라면 잘 접을 거 같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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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가리: "사실 원래 전 이번 기수 마지막 기수로 생각하고 건국을 했던거였어요. 뭐 특별한 이유는 아니고 사람 구실 좀 해야겠다 싶어서 웹게임에서는 손을 떼야겠단 생각이었던 건데... 물론 그게 이런 식을 원했던 건 아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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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쓰미: "저처럼 가볍게 하면 됩니다."

 

 

 

 

 

 양대가리는 장수들이 원하던 기수 폭파의 의미를 잘못 이해했음을 깨달았다. 군주는 세상의 균형이 아닌 나라의 백성을 위해 존재한다. 양대가리는 이 자리의 무게감을 실감했다. 당연한 것으로 여겨 둔감하게 느꼈던 책임감이 짓누르는 것이 비로소 느껴졌다. 양대가리는 북오더를 다시금 불렀고 명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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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가리: "북오더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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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오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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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가리: "어차피 우리 둘 이번을 끝으로 이 세상과 척을 지내기로 한 거 작정하고 미친 짓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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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오더: "좋습니다. 욕을 먹어 만수무강 하는 일이 있더라도 따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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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가리: "장수들 다시금 무장시켜 전장에 보내세요. 끝도 없이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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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가리: "적들은 다 같이 목우를 내려 이 무간지옥을 끝내자던 우리의 충고를...

 

 

 

 

 

...거절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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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들의 침묵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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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들어 천지를 내려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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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의 발굽을 들어 전진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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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잔상 속에 갇혀있던 그들의 눈동자가 타오르기 시작했다.

 

 

 

 

 

그들의 몸에 생기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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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도 없는 목우를 들이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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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우들이 죽어 나가고 또 목우들을 들이부었다.

 

 

 

 

 

다른 나라들은 이 반복되는 절망 속에 지쳐 자신들의 무기를 집어 던지고 있었지만 양머릿고깃국의 장수들은 도리어 무기를 붙잡고 끝도 없이 싸웠다. 그야말로...

 

 

 

 

 

미친 양 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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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머릿고깃국이 보다 진지하게 기수에 집중하기 시작한 것이 이때쯤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는 양머릿고깃국이 더는 장난삼아 이 기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확실한 전환점이 되었다. 이 나라의 미래가 달라진 것 또한 어쩌면 이들의 광기 어린 분노가 스스로 만들어 낸 운명이자 성과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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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 "ㅇㅅㅇ 오홍이 만약에 회의를 할 것이었다면 모든 국가가 목우사용 금지 정도의 결과였으면 좋았을 텐데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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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 "ㅇㅅㅇ 하지만 욕심 없는 나라가 이 나라뿐이었다..."

 

 

 

 

 

 한 편, 지지부진할 줄 알았던 비스마르크와 현대자동차의 전쟁이 의외의 속도로 금방 끝이나 서기 193년 3월 현대자동차가 최종 부도로 폐업했다. 그렇게 비스마르크 또한 도로의무법자에 대한 견제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양대가리가 선언한 대로 이 전쟁은 누구 하나 내려놓지 않는 이상 끝이 나지 않는 전쟁. 아직 무법자들을 완전히 몰아내지 못한 상황에서 서서히 비스마르크와 양머릿고깃국의 사이가 금이 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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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마르크: "할로(Hallo) 친구. 슬슬 우리 영토 돌려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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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가리: 메에? 아직 무법자들 건제한데양? 무법자가 망한 뒤가 기준이잖슴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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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마르크: "지지부진한 상황에 원래 우리 땅인 영릉 계양 들고서 충분히 이득 보셨잖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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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가리: "근데 거기로 몰빵해서 쳐들어와서 우리로선 거길 안 때릴 수가 없었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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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마르크: "여튼 원래 우리가 가져가기로 한 땅이니 돌려 받아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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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가리: "그럼 우리는 남만 밖에 얻는게 없는데양? 같이 싸웠는데 저희두 남는게 있어야 공평하잖슴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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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마르크: "음... 안 되겠소. 중재가 필요할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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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데: "거절한다! 중재할 생각 없으니 돌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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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마르크 & 양대가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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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가리: "이거 결과 따라 외교 뿐 아니라 영토분배까지 걸려있는 문제에양. 도와주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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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데: 뭐요? 이상한 외교를 하셨네! 안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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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마르크 & 양대가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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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데: "...그러니까,

1. 도로의무법자 상대로 같이 싸운다.

2. 도로의무법자 망국 뒤 영토분배는 얘기가 끝났다.

3. 근데 도로의무법자가 안 망한다.

4. 안 망하면 어찌할지는 외교 내용이 없다.

라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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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데: "...그래서 누가 전쟁에서 더 열심히 했어요? 살상이든 뭐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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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가리: "둘 다 죽기 살기로 싸웠는데양. 안 그러면 무법자들한테 다 죽었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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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데: "그럼 무효! 애초에 외교 내용이 없는데 외교가 안 되잖아요.

솔로몬의 지혜를 인용해 대충 반 나눠 가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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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마르크 & 양대가리: "......"

 

 

 

 


 도로의무법자들을 몰아내야 한다는 대의명분은 여전했지만, 비스마르크와 양머릿고깃국 간의 관계는 이전과는 분명 달라져 있었다. 적어도 이전처럼 피로 뭉쳐진 동맹 같던 그것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무법자들이 건재한 이상 여전히 같은 길을 걷게 될 두 나라지만, 이미 냉전은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한 편, 이 상황에 양머릿고깃국에게는 새로운 변수가 발생한다. 청와대로간다가 불가침이 끝나자마자 선전 포고를 해온 것이다.

 

●201년 5월:【선포】청와대로간다가 양머릿고깃에 선전 포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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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 노나미글쓴이
    2019.6.15 13:44 댓글추천 0비추천 0

    아마 지금까지 제 열전을 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 열전은 약간 삼국시대상에 맞게끔 용어나 어투를 각색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그렇게 하려고 하다가 도저히 저 진지한 대화가 오가는 부분이나 아유님만의 개그성 대사라던가 이런 것들 살리는 게 힘들어서 점차 원본 대사를 방치해두고 있다는 게 보이실 겁니다.

     

    어쩌면 가장 논란이 많을 수 있는 열전이 이번 4장일겁니다. 혹시라도 내용이 이상하다거나 뭔가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생각이 드는 분들은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히시고서 댓글을 달아주세요. 내용 기억을 정확하게 해주시는 많은 분들이 답변을 달아주실거라 생각합니다. 삼모게시판 이용자 수가 적다는게 좀 걸리긴 합니다만.

     

    원래라면 어제 밤에 진작 올라왔어야 할 내용이 오래 걸린 이유가 저 부분의 내용을 어찌 써야하나 이렇게 써도 되나 이런 저런 고민 때문이었습니다. 혹시나 몰라서 원본 대사는 따로 저장해 둔 상태입니다.

  • ㅋㅋㅋㅋㅋ 크로스 보고 한참 웃었네요 ㅋㅋㅋ

  • 비스마르크님께
    노나미글쓴이
    2019.6.15 20:30 댓글추천 0비추천 0

    5장이나 6장에서 3인용 버전으로 하나 더 나올 예정입니다.

  • 노나미님께

    나중에 저 독사진은 전콘으로 써도 되겠는데요 ㅋㅋ

  • 비스마르크님께
    노나미글쓴이
    2019.6.16 01:14 댓글추천 0비추천 0

    고증에 맞게 분명히 오토 폰 비스마르크의 사진을 가져다 썼습니다?

  • 이때를 기점으로... 양대가리국 장수분들 접률이 급상승하셨죠....

  • 북오더님께
    노나미글쓴이
    2019.6.16 01:13 댓글추천 0비추천 0

    다들 비로소 이 구역의 미친 양 떼로 거듭났지요.

  • 엌ㅋㅋㅋ 외강내유의 군주님.. 밖에서는 굇수셨군요

  • 뉴턴님께
    노나미글쓴이
    2019.6.16 01:12 댓글추천 0비추천 0

    열전 연출에 의해 왜곡된 이미지가 심어지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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