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히데체 삼모전은 기수 오픈 시 내가 누군지 모르게 할 수 있는, 잠입이 허용되는 시스템입니다.
이 잠입 시스템을 이용해서 많은 행위를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서술하고 싶은 것은 순기능이 아니라 역기능입니다.
상대방은 내가 누구인지 모르고, 나는 상대방이 누구인지 알면서 저격하거나 괴롭힐 수 있습니다.
더 나가서 여러 국가가 하나의 국가를 상대로 의도적으로 선포한다던지(다굴), 천통이라는 원래의 게임이 추구하는 목적과는 맞지 않게, 내 나라가 망하는 걸 감수하고 국가전략 및 피장파장을 악성으로 사용해도 아무런 제제가 없는 시스템입니다.
이는 물론 의도적으로 계획된 시스템이고, 이 정도만 하더라도 건의 글을 쓸 일은 없었을 겁니다.
이 외에도 악성으로 악용할 수 있는 시스템은 매우 많지만 자세히 서술하지는 않겠습니다.
이미 퀘섭에서 상당히 많은 건수가 나오고 있죠.
잠입이라는 시스템이 있는 이상 어쩔 수 없는 요소이기에 여기까진 다 받아들일 수 있는데, 도저히 용납이 안되는 게 있습니다.
고인물들이 뉴비인 척하면서 의도적으로 트롤링을 하거나, 국가 간 외교를 방해하거나 정세에 간섭하는 행위입니다.
시스템으로 이걸 막지 않는다면 우리들은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이를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롤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아실겁니다. 한판에 3시간씩 하면서 질질 끌면서 방해하는 의도적인 트롤링은 제재하지 않는데, 그 트롤러들의 행동에 욱해서 욕설 한마디 하면 바로 제재당하죠. 누가봐도 정상적이진 않습니다.
1. 의도적으로 뉴비인 척.. 하면서 충분히 열심히 할 수 있음에도 트롤링을 해서 누가 봐도 이길 수 있는 전쟁을 진다던가 하는 이유로 정세에 관여할 수 있습니다. 이 행위는 위성국이랑 다를 게 없습니다. 장기 불가침 걸어놓고 의도적으로 빨리 망해서 타 국가와 접경을 닿게 하는 등, 여러 가지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2. 진짜 뉴비들이 게임에 적응하는데 상당한 방해요소로 자리 잡습니다. 뉴비 배려가 불가능해지죠. 외교를 거는 사람이 뉴비인지, 뉴비인척하는 고인 물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그냥 패버리면 되는 겁니다. 이런 환경에서 진짜 뉴비들이 게임 적응을 잘 할 수 있을까요? 없다고 봅니다.
물론 배려 같은 거 안 하고 뚜드려 패면 그만이긴 합니다. 다만 이런 식이면 게임하는 인원수는 영원히 늘지 않겠죠.
3. 아무리 시스템적으로 허용되어 있다 하더라도 사람 대 사람이 하는 게임이니만큼 최소한 지켜야 될 선이라는 게 있는데 그 개념이 없어집니다.
최근 퀘섭에서 발생하는 이슈들을 체섭에 가져오면 어떻게 될지는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의 재량에 맡깁니다.
잠입을 없애자는 게 아닙니다.
아울러 트롤링을 어떻게 규정할거냐? 라고 반문할 수 있습니다.
이에 좋은 해결책이 하나 있습니다.
최소한 진짜 뉴비와 고인물들은 구별할 수 있게, 어떤 식으로든 뉴비에게는 (로스트아크 모코코와 비슷한) 인증 마크라도 하나 도입해 주세요.
그러면 유저 스스로 판단과 대처가 가능해집니다.
체섭에서 최소한 지켜야 될 선이라는 게 없어지면서 이게 시스템으로 제재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는 퀘섭을 플레이 하시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짐작하실 수 있으실겁니다. 최소한 저는 최근에 오프너를 달면서 직접 뭔가를 하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누군가 언제 무얼 할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상황이 나오길 바라지 않습니다. 적어도 그런 일은 막아야 하기에 이 건의 글을 작성합니다.
악용 가능성이 있어서 차마 이 글에선 작성하지 않겠지만, 나쁜 의도를 가지고 사용할 수 있는 그동안 한 번도 선보인 적 없는 전략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습니다. 이는 나랑 외교를 하는 사람이 뉴비인지 아닌지만 파악돼도 중원 정세에 상당히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사전에 예방이 가능합니다.
현재 사전 거병 시스템 도입, 마이너섭 수뇌/외교권자 정책 변경 등등 악용될 수 있는 여러 부분이 예방되고 있습니다만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외에도 무언가가 정도를 넘는다 생각되는 악의적인 행동은 시스템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정책이 도입되면 더 좋겠지요.
원래 체48기 정도에 작성했어야 하는 글이지만, 서버 오프너 권한을 받아서 보다 일찍 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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