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HiDCHe의 운영자 HideD입니다.
서버 오픈과 함께 제공된 약관에 언급하고 있는 내용으로 '외교 분쟁 조정'이라는 항목이 있고, 이번에 있었던 판결은 삼국지 모의전투 HiDCHe 서버에서 처음으로 해당 '외교 분쟁 조정'이라는 절차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1.
어떠한 이유로 이 판결이 있었는지에 대해 먼저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이 내용은 각 국의 외교 사항이므로 공개하는데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으나, 시간이 많이 지나 밝혀져도 상관이 없는 내용이라 판단하여, 간단히 정리합니다.
제공된 로그로 확인하기에 마이너의 요정국 군주인 로리님은 '땅따'이후 AI를 견제하기 위해 12시 취침 가능국의 군주인 whan님에게 견제 가능한지 '군주끼리의 갠메'를 이용하여 의사를 물었고, 이에 간략히 동의합니다. 하루 정도 후 AI국 상대로 일부 시간차를 두고 불가침을 하고, 상세한 논의는 나중에 하기로 한 채 '군주끼리의 갠메' 상태로 남겨둡니다. 이후 정황상 마이너의 요정국이 좀 더 빠르게 장수들에게 공지하였고(전쟁 대비로 보입니다), 12시 취침 가능국은 마이너의 요정국과 AI국의 선포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장수들에게 이러한 외교가 있었음을 공지한 듯 합니다. 이에 따라 군주간 갠메에서 국가간 메시지로 이 외교에 대한 내용이 전환 되었습니다.
다만, 마이너 요정국과 AI국의 선포 직전까지 영토 협상에 대한 내용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였으며, 이 사이에 AI국 군주는 두 국가의 불가침 기간등을 미루어 볼 때 다굴쟁이 있을 수 있음을 예상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AI국 군주는 아직 불가침 기간이 남은 12시 취침 가능국에 문의하여 불가침 연장을 물었으나, 추가 대화를 통해 본 상태가 '다굴쟁'임을 알아내는데 성공하여 12시 취침 가능국을 통해 마이너의 요정국, 12시 취침가능국, AI국의 3자 논의를 제안합니다.
이어진 3자 논의에서 AI국은 영토 등을 조정해줄 수 있음을 설명하였으나 마이너의 요정국이 동의 하지 않아 무산되었습니다. 이후 마이너의 요정국은 카카오톡을 통해 12시 취침 가능국과 다굴쟁에 대한 논의를 계속 진행하려 하였으나, 진행 상황(영토, 시점, 주변국 상황 등)이 정해지지 않아 다굴쟁을 수행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습니다.
이에 마이너의 요정국 군주인 로리님께서 상대국 군주이신 whan님께 '사전에 정해진 다굴쟁 외교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점'에 대해 분쟁 조정을 요청하였고, 운영자인 저는 이에 승락하였습니다.
분쟁 조정 과정에서, 개인 로그, 국가 로그, 3자 대면 로그, 이후의 군주간 2인 카카오톡 대화 로그가 제공 되었으며, 적절한 대응을 위해 외교 절차에 미숙한 whan님을 대신하여 정식 외교권자인 Nernas님께서 본 외교 분쟁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규정을 제공한 부 운영자 Revofpla의 제안에 따라 (오타 수정)
A. 외교의 체결의 여부와 그 시점에 대한 근거(미체결인 경우 미체결인 근거)
B. 당사자 일방이 유효한 외교성립에도 불구하고 신의성실을 다 하지 못한 점에 대한 주장
C. 각 당사국이 주장하는 바가 지침 제15조(조건부 외교행위) 및 제15조의 1, 그리고 제16조에 위배됨(또는 위배되지 않음)에 대한 주장 및 근거
D. 시스템 롤백 등 타 국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 이외 주장하는 처벌에 대한 주장
에 대해 요구하였고, 어떠한 내용이 오갔는지에 대해서는 이미 게시판을 통해 유추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운영자 2인은 이에 대해 갠메로 이루어진 외교가 '로그 정황상 합의적 의심에 따라 유효한 행위라고 보는게 맞다'고 판단하고,
결렬된 이유가 '개전시기 / 영토문제 협상 결렬'으로 외교 자체가 불성립되었는지를 판단하였지만, 증거가 부족하여 판단하지 못합니다.
이에 따라 '로리'님의 주장을 따르되, '요청한 처벌 중에서 어느 정도까지가 합리적인지'를 따져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원래 외교 합의였던 '참전'을 수행하는 것에 동의하고, 패널티로써 '영토 배상안'에 동의하고, '사과문은 작성하지만', 나머지 요청은 과도하여 기각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다만 당초 판결문에서 (2)번, (3)번 모두 '주어가 바뀌어 있는 것'을 확인하지 못하였고, 이중에서 (3)번 사과문만 로리님의 지적에 따라 변경하고 공개하였고, 운영자 2인이 모두 동의한 내용이므로 '운영자 합의체 전원이 동의하였다'란 내용을 포함하게 됩니다.
판결 이후 발생한 내용은 게시판과 공식 지원방 카톡, 전체 메시지를 통해 보신 내용과 같습니다.
2.
이 과정에 대해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포함하여 수 많은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먼저 로리님이 제안한 배상안 중 '영토 조정'에 대한 내용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것입니다.
영토 조정 내용에는 원래부터 12시 취침 가능국의 영토였던 '계'가 포함되어 있었으며, 이 부분이 옳은 내용인지 제대로 된 검토 없이 계를 포함한 계, 남피, 평원을 판결문에 적었습니다.
이것은 '누가 옳은가'에 대한 판단은 수행하였으나, '배상안이 얼마다 합당한가'에 대한 판단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은 부분이기 때문에 성실히 판결에 임하지 않았다는 평을 피할 수 없습니다.
민감한 내용의 판결임을 알면서도 배상안 자체에 대한 내용을 제대로 판단하지 않은 점에 대해 양국 외교권자 분들과 양국 장수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또한 판결문 (2)번의 내용에 대해서 원래의 의도인 '12시 취침 가능'국이 영토를 얻을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이 아니라 주어를 혼동하여 '마이너의 요정'국이 영토를 얻을 수 없도록 내용을 적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이 때문에 원래 영토를 얻었어야 할 마이너의 요정국측에서 영토를 하나도 얻을 수 없도록 판결한 것은 제가 생각해 보아도 정말 말도 안되는 실수입니다.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이토록 중요한 판결인데, 주어가 바뀐것도 모른 체, 이것이 옳다고 판단하고 판결문을 공개한 것은 외교 정세에 일부 패널티가 있을 수 있을 수 있음을 감안하고서도 조정 요구를 해주신 것에 대해 무책임한 행동을 보인 것입니다.
이에 판결문을 제대로 작성하지 못한 것에 대해 로리님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본 내용 때문에 원래는 없었어야 할 분쟁이 더더욱 심해졌고, 현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고 할 정도로 심각할 실수입니다. 죄송합니다.
심지어 판결문을 게시하고도 며칠동안 (2)번 판결이 잘못된 것을 인지하지조차 못하였습니다. 이 때문에 원래의 (2)번 판결에 대해 [올바르게 해석했을 때] 불만이 많았을 Nernas님 뿐만 아니라, 합의 될 수 없는 내용에 대해 합의를 진행케한 로리님 두분께 며칠간 심각한 스트레스를 드렸습니다.
그 와중에 '판결문에 적힌 그대로입니다'라는 발언을 앵무새처럼 반복한 것은 무엇이 잘못된 부분이 있었는지조차 확인할 의지가 없었다고 봐야할 것입니다.
이에 Nernas님과 로리님 두분과, 엉뚱한 내용을 전달 받은 양국 장수분들께 정말로 사과 말씀을 드립니다. 이렇게 해서는 안되었습니다.
더욱이 이 판결을 '운영자 합의체 전원'이 동의하여 판결 했다고 밝힌 점 또한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용약관에 따르면 운영자 전원합의체의 내용은 번복할 수 없다고 나와있습니다. 판결문을 작성하고 공개하는 과정에서 '운영자 합의체 전원'을 언급한 것은 '실수가 있을 수 있음'을 고려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약관을 작성한 스스로가 약관을 제대로 모르는 상태로 약관을 수행하였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에 운영자가 제대로 판결을 내릴것으로 기대하였던, 혹은 이 판결이 있는 줄은 모르나, 앞으로 있을 분쟁에 적절한 판단을 내려줄 것으로 기대하였던 모든 플레이어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운영자는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의무가 있지만, 노력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게시판 등에서 이 부분을 들어 '번복 할 수 없음'을 강하게 주장한 것 또한 문제입니다. 악법은 법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비록 번복할 수 없는 것이라 하더라도, 이정도로 잘못된 판결이었다면, 이용자 전원에게 양해를 구해서라도 조금 더 올바른 판결이 되도록 수정했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용 약관을 따른다는 명목하에 수정하지 않음을 내세운 것은, 운영자이기 이전에 사람으로써 도리를 다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게시판 등에서 저와 이야기하며 상처를 받으셨을 자비스님, 가이님, 김동팔님, 이쓰미님, Nernas님, 아미노님, 빨간망토님, 이쓰미님, whan님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런 식으로 수동적으로 행동한 행위는 운영자로써 면피에 급급한 비겁한 행위였습니다.
또한 AI국에 대해서 본 분쟁 조정 과정에서 소홀함이 있었습니다.
본 외교의 당사자는 아니나, 분쟁 조정이 완료되어 최종 판결이 나왔을 때, 조정을 요청하였던 마이너의 요정국, 상대국인 12시 취침 가능국 외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국가임은 분명합니다.
판결의 결과에 따라 국가의 운명이 바뀔 정도로 큰 안건이었고, 이에 대해 별도로 게시판에 공지할 정도의 사항이었다면, 적어도 이에 대한 내용이 진행되고 있다는 알림과 함께 불이익이 있을 수 있음 정도는 사전에 AI국의 군주님(과 외교권자)께 알리는 것이 서버 운영을 원활히 하는데 있어 좋은 선택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운영자인 저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분명 AI는 제가 판단하기에도 본 사태에 대비하여 적극적으로 외교에 임하였고, 발생할 문제(다굴쟁)를 회피하는데 공을 기울이셨으나, 갑자기 발표된 일종의 'AI국 멸망 보고'는 AI국 군주님과 장수분들에게 크나큰 충격으로 다가왔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AI국 장수분들, 그리고 무엇보다 고통받으셨을 AI국의 대표 자비스님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 부분에 대한 고려는 확실히 부족했습니다.
그리고 게시판을 통해 이루어진 추가 논쟁에 대해 운영자로써 적절하지 못했습니다.
운영자의 의견은 단순한 유저의 의견인 것이 아니라, 서버를 좌지우지하는 크나큰 의견입니다. 심지어 근거가 없다 하더라도 운영자는 자신의 의견에 따라 권한을 휘두를 수 있는 만큼, 글이나 댓글을 작성할 때 이 내용이 미칠 파장이 무엇인지는 생각하는 것이 도리일 것입니다.
그러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외교 분쟁에 대한 외교권자인 Nernas님에게 고지 없이, 심지어 분쟁에서는 논의되지도 않았던 내용에 대해 일방적으로 게재하였습니다. 이에 Nernas님께 사과드립니다. 이전 기수의 제 행동과 마찬가지로, 운영자의 직을 고려하지 않은 부주의한 행동이었습니다.
또한 이후에 발생한 템주세요국의 후속외교 또한 너무나 미숙한 대응을 하였습니다.
템주세요국, 미아뇌미아국, 안녕하신교국과 더불어 원 외교 대상이었던 12시 취침 가능국까지 무려 4개 국가가 엮여있는 건에 대해 '외교 충돌'을 이유로 들어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롤백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는 원 외교였던 다굴쟁 외교, 땅교환 외교, 정세 미참여 외교 모두에 연관된 사항이므로, 이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했으나, 그 '급박하다'라는 이유로 아무 논의 없이 진행하였습니다.
다른 분들께서 전체 메시지등을 통해 이야기하신 바와 같이, 선포가 갑자기 취소되는 것은 수십명의 유저가 혼란에 빠지는 행위이므로, 이것을 진행하기 보다 서버를 잠시 중단하고 분쟁 조정에 대한 상세한 판단을 진행했었어야 합니다.
그러나 일방적으로 강제 종전을 수행하였고, 이것은 단순히 당시 판단의 문제를 떠나 기수 종료시까지 크나큰 영향을 미칠 행동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HiDCHe를 플레이해주시는 유저 여러분들, 특히 템주세요국, 미아뇌미아국, 안녕하신교국 장수분들께 사과드립니다. 분쟁 조정을 받지 않는 방법, 받더라도 서버를 중단하는 방법 등의 많은 방법이 있을 것이나 적어도 이런식으로 진행해서는 안되었습니다.
3.
분쟁 조정 과정의 제 실수가 너무나 많고, 사과를 드릴 내용 또한 너무나 많습니다.
그래도 운영자인 저는 이런 문제가 또 발생하지 않도록, 더 나은 행동을 해야 할것입니다.
아래는 제가 반성하고, 바꾸어 나갈 내용들입니다.
먼저 게임 내 분쟁 조정을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운영자가 게임 내에 발생한 분쟁을 조정해 준다는 것은 일견 친절한 행동으로 보일 수는 있지만, 운영자는 문제가 본질적으로 무엇인지 파악하는데만도 어려움을 겪을 뿐만 아니라, 조정 과정에 유저의 입장 보다는 운영자의 입장을 취하게 됩니다. 때문에 조정 결과로써 조정 대상 양측 모두에게 납득할 수 없는 결과만을 낳게 된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게임 내에 직접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것은, 게임 내의 타 유저에게도 피해를 주는 행위이며, 이로 인해 충돌하는 외교가 발생할 경우 운영자가 책임지는 것 조차 불가능하게 만듭니다.
이에 따라 운영자가 '게임 내 분쟁 조정'을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대신 비매너 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여, '비록 해당 기수에는 비매너 플레이가 있었다 할 지라도, 다음 기수에 같은 행동을 반복하지는 못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발생하는 비매너 행위 판단 등에 대해 더욱 더 신중한 접근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판단 과정은 게임 외에서 진행되는 일인 만큼, 신속함을 핑계로 댈 필요가, 비매너 행위 판단에 좀 더 노력할 수 있습니다.
분쟁 조정과정 대신 비매너 행위에 대해서는 더욱더 깔끔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게임 기능적인 면에서 정상적인 외교인지를 파악하기조차 어려웠던 현 외교 수락 체계를 전면적으로 바꾸겠습니다.
외교권자, 군주가 공식적으로 외교에 사용할 수 있는 대화 채널을 별도로 만들겠습니다.
여기를 통한 대화는 '최종적으로 합의된 내용'은 아니지만, 적어도 양국 외교를 원활하게 진행하는데 있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양국 외교권자가 수락하여 게재되는 별도의 외교 서신 시스템을 구현하겠습니다.
현재의 방식은 외교가 이루어진 것인지 판단할 마땅한 방법이 없고, 그나마 불가침의 비고란으로 제공되는 외교는 입력칸이 좁을 뿐만 아니라, 단 하나의 내용만 입력할 수 있고 버그가 남아있어 비고란을 제대로 볼 수 조차 없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국 외교권자가 합의한 내용을 보관하는 '외교부' 페이지를 개설하고 여기에 외교 서신을 보관하도록 수정하겠습니다.
또한 '외교권자끼리만 대화하다 외교 내용에 문제가 있음을 확인하지 못하는' 현 문제를 추가로 보완하기 위해,
외교 서신 자체에 어느 정도 장수까지 외교를 확인할 수 있는지 구분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 또한 추가하겠습니다.
외교부와 외교 서신 시스템이 '회색지대'에 해당하는 외교까지 말끔하게 해결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이번 사례와 같은 외교 분쟁이 발생하지 않는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기수를 진행하던 과정에 비록 첫번째로 수행하는 분쟁 조정이라 하나 운영진의 실수가 너무나 많았습니다.
이에 대해서 피해를 입었을 유저분들께 다시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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