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호무새 입니다.
사실 쓰고는 싶었는데 뉴비라 아는것도 없고 배우던 입장이라 이런 글 쓰는 자체에 대해 고민을 좀 했었습니다.
뒤늦게 생각하고 쓰는 글이라 딱히 제 자취를 다른분들이 올렸던 사진 등으로 증명 할 방법이 없네요. 좀 찍어둘 걸 그랬어요..ㅠㅠ
삼모를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거슬러올라가면 순전히 메로나 때문이었습니다.
몇 년이나 됐으려나요.
매 번 멘탈 박살나면서도 이 게임을 붙잡고 하고 있는 친구녀석을 볼때마다
저게 저렇게 재밌나... 하는 생각이 항상 들었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큰 맘먹고 한번 맛이나 보자는 느낌으로 뛰어들어 봤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게임에서 만났지만 소중했던 여러분을 이제는 만날 운명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주 가볍게 있는듯 없는듯 게임에 대한 염탐을 목적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컨셉도 호무새로 잡고 호우호우 거렸었습니다. 사람말 안섞구요..
게임을 잘 모를뿐더러 작은 정조차 없던 마음가짐이었기에 당연히 의사소통을 할 생각은 딱히 없었기도 했던 컨셉이고요.
근데 이게 너무 재밌는겁니다. 하...
얼핏 단순해 보였던 게임엔 나름의 심도와 서로 얼굴도 잘 모를 유저간의 협동이 정말 중요했고, 어떤 국가에 소속되어 있던, 게임을 하는 여러분 모두가 일개 역할극으로 끝나야 했을 게임에서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에 새로운 시각이 생겼고, 그런 여러분들의 모습에 매료되었던 것 같아요.
게임을 전혀 모르는 제가 보아도 정말 악조건에서 플레이하던 우리 망겜국 회원님들의 모습을 보며 의욕이 솟아났습니다.
그 와중에도 컨셉은 버리기 싫고, 소통은 하고싶어서 정말 말 한마디를 위해 포토샵을 몇번을 열어보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노력을 다들 받아주시며 제가 올리는 사진들에 웃어주시고 생각해주시는 여러분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내정 토템으로 써먹을 생각으로 메로나가 찍어준 애매한 스탯을 들고 전장에 뛰어들었고 80% 대의 살상률에 절망하며 한탄도 했습니다.
절 뚜드려 패는 여러분을 마주하며 '저 자식 맘에 안든다' 며 메로나에게 투정도 많이 부렸었고요...ㅋㅋㅋ;
그러나 그것마저 재미가 있었고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조금씩 성장해 나가 인지하지도 못한채 수뇌가 되어있었고
첫 기수 천통수뇌라는 의미있는 성적까지 거뒀습니다.
그냥 게임이었습니다.
게임으로 시작해 게임으로 끝났을, 그저 작은 해프닝이 될 뻔 한 시간에서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삼모는 계속 할것 같습니다.
워낙에 삼국지 게임을 좋아하던 청년이라 이런 컨셉의 웹게임이 남아있다는 것에도 정말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서버 운영 해주시는 운영자님께도 정말 감사해요. 저 미대생입니다.ㅎㅎ 혹여나 그래픽 개선에 필요한 일이 있다면 언제든 불러주셔도 좋습니다. 유니크템 좀 주세요 제발
다만 지금은 대학생신분으로 중간고사 기간이기 때문에 이번 9기에서는 잠입하여 어딘가에서 여러분을 관음하고 있습니다...
다음기수에서는 다시 호우호우만 하는 호무새 컨셉으로 컴백 할 예정이구요 ㅎㅎ
일일히 여러분의 이름을 부르기에는 함께한 여러분 모두 너무 감사해서 혹여나 한 분이라도 빼먹을까, 그냥 전체 감사로 퉁 치겠습니다!
저 때문에 답답하셨을 분도 있었을테고 혹여나 기분 나쁘셨을 분들도 계셨을지 모르겠네요.ㅠㅠ 죄송합니다.
악의는 없었습니다. 귀여운 새 한마리랑 게임 같이 했다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여러분.
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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